허쉬뉴스

이코노믹리뷰 [의학칼럼] 여성 가슴성형 후 구형구축 부작용 오는 이유는?

2014-02-07 hit.15,234

 
2월6일 이코노믹리뷰
 
[의학칼럼] 여성 가슴성형 후 구형구축 부작용 오는 이유는?
 

최근 진료를 하다보면 한국 여성들이 가슴 확대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기혼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아름다운 가슴에 대한 여성들의 욕구도 커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몸짱 열풍이 지속되면서 미혼과 기혼을 막론하고 적절하게 볼륨감이 있는 몸매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노력이 단연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여성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바로 탄력있고 볼륨감 있는 가슴이다. 여성들에게 물어보면 이유는 하나로 모아진다.
 
풍만한 가슴은 전체적으로 몸매가 늘씬해 보이도록 하면서 서구화된 세련미까지 더해줘 결국 그것이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놀라운 현상은 출산 후 여성들도 여전히 가슴성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다소 차이가 난다. 아이를 낳은 주부들은 모유 수유를 하는 과정에서 가슴이 변형되는 경우가 많아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성형을 원하기 때문이다.
임신 전에 비해 확연하게 떨어지는 가슴 탄력 문제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덜기 위해 가슴성형을 원하기도 한다.
결국 여성들은 풍만한 가슴=자신감이라는 공식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만족스런 가슴이 대체 어느 정도 사이즈냐는 것이다. 매우 주관적이지만 진료를 하면서 느낀 점은 한국여성들이 체형에 비해 과한 가슴 확대술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적정 확대 가능 사이즈보다 큰 사이즈로 보형물을 넣은 수술 시 자칫 구형구축이라는 가슴성형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의외로 구형구축이라는 단어와 가슴성형 부작용에 대해 그릇되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 신체는 본래 몸안에 이물질이 들어오면 자연적으로 방어태세에 돌입한다. 보형물 역시 이물질로 판단해 보형물을 섬유화 세포들이 둘러싸고 피막을 형성한다.
 
피막이 형성되면 우리 몸의 세포들이 이물질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보호를 받게 된다. 생성된 피막은 점점 두꺼워지고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킨다. 이를 구형구축이라고 한다. 본래 정확한 표현은 피막 구축이다.
일반적으로 구형구축 상태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초기 단계는 의사와 환자 모두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2단계는 보형물이 만져지고 조금 덜 자연스럽지만 크게 자각 증상이 없다. 3단계부터는 중증으로 가슴이 단단하고 보형물이 만져지면서 외관상으로 조금씩 드러나 보이고 자각 증상도 있는 상태다. 마지막으로 심각한 4단계는 가슴이 매우 딱딱해지며 외관상 보형물이 잘 보이고 통증이 수반된다.
 
일반적으로 구형구축은 누가 어떤 방식으로 수술을 하며, 환자의 체형과 적절한 방법이었는지에 대한 충분한 검사와 집도의의 경험에 달려 있다. 때문에 경험이 풍부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부작용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는 의료진이야말로 경험이 풍부한 의사라고 할 수 있다.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어떻다’라는 것을 알고 이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방법도 제대로 알고 있다는 점이 강점일 것이다. 따라서 부작용이 없다고 말하는 의료진은 경험이 부족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글 ┃김응삼 청담허쉬성형외과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수료, 현 연세의과대학 외래 부교수
대한성형외과 학회 정회원
대한미용성형외과 정회원, 대한 두개악면성형외과 학회 회원,
現 청담허쉬성형외과 원장
 
이코노믹리뷰 [의학칼럼]
 
 
다음다음글 # [의학칼럼] 예비 대학생 소리 소문 없이 달라진 외모 ‘알고보면…’
이전이전글 # [뉴스핌 / 설 연휴를 이용한 성형, 꼭 확인해야 할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