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외신을 통하여 헐리웃 스타들의 파파라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랄 경우가 많다. 스타들의 모습이 영화에서와는 달리 주름이 많고 축 처진 피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파파라치에 의하여 거리에서 몰래 찍힌 사진들이고 보니 자신을 치장하고 가꾸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게 하는 노안의 주범인 주름에 대한 공포는 이제 미국인 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상당수가 피부로 느끼는 정도가 되었다.
주름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표면적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주름은 피부의 구성 성분인 탄력 섬유, 콜라겐, 기저물질이 감소하고 퇴화하면서 발생한다.
즉, 피부 주름은 노화현상으로 안면부 피부 두께가 얇아지고 탄력성이 소실되면서 발생하지만 관리 여부에 따라 진행 속도가 늦어질 수도 빨라질 수도 있다.
특히 피하지방과 피부의 접착성이 상실되면 안면근육, 안면골 조직의 위축성 변화가 생기고 피부 늘어짐이 심화되어 주름의 골은 깊어지게 마련이다.
흔히 이러한 주름은 이마주름, 미간 주름, 눈가 주름, 팔자주름, 입가 주름, 목주름, 손 주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주름의 대표격인 이마 주름은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게 하고 근심이 많아 보이는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신경이 더 많이 쓰이곤 한다. 이마주름 억제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우선 평소 이마를 올리는 등 주름을 자극 하는 습관은 버려야 한다. 만약 단기간 개선 효과를 얻기 희망한다면 보톡스 시술과 같은 방법으로 주름 생성을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치게 깊은 상태인 주름에는 보톡스보다는 레스틸렌과 같은 필러 시술을 통하여 주름을 채워주거나 지방이식을 고려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또 하나의 노안 주범인 팔자주름은 탄력이 떨어지면서 생긴다. 이러한 팔자주름의 골은 패인 상태에 따라서 레스틸렌이나 자가지방을 채워 외모 콤플렉스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지만 환자의 건강, 피부상태 등을 충분히 상담하고 검사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평소 주름관련 진료를 하다보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 보톡스와 필러의 차이점에 대한 것이다. 보톡스와 필러의 공통점은 단시간 내 시술이 가능하고 통증이 적고, 깊은 주름의 경우 단기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차이점은 작용 원리다. 보톡스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으로 근육 수축 억제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이마,눈가, 입주위에
자리 잡은 깊게 패인 주름이나 발달된 저작근이 진행상황을 완화시켜 준다. 반면 필러는 피부 속 조직을 채워주는 시술방식이다. 팔자 주름과 같이 깊게 패인 주름을 채워주고 보완해주는 방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같은 보톡스와 필러도 성분, 활동 패턴 등에 따라 유지 기간이 달라진다. 가급적 시술 후 1주일 정도는 땀을 흘리는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검증된 의료기관과 의사에게 상담과 검사를 받고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 일부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시술을 하는곳도 있다고 한다. 이는 의료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무리 편리하고 간단하다지만 의료 시술이라는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주름성형 의학칼럼 / 정영춘 허쉬성형외과의원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세브란스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수료, 연세의과대학 성형외과학 교수 역임
연세대학교 성형외과학교실 외래교수, 대한성형외과 학회 정회원
대한미용성형외과 정회원, 대한 악안면 외과 학회 회원, 국제 미용성형연수원 서울 센터장, 최소침습성형연구회 회장
現 허쉬성형외과의원 대표원장